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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 마이스소식사이트 ≪Boy, BLUE MOON≫ 어느 겨울 밤 한 소년의 이야기

by 마이스포털 코드엠 2024. 12. 31.

전시, 축제 - ≪Boy, BLUE MOON≫ 어느 겨울 밤 한 소년의 이야기

≪Boy, BLUE MOON≫  어느 겨울 밤 한 소년의 이야기

 

 

 

○ 행사개요

   - 아이테르에서 "Boy, BLUE MOON" 어느 겨울 밤 한 소년의 이야기를 개최합니다.

 

 

○ 행사일정 및 장소

   - 행사 일정 : 2024. 12. 27 ~ 2025. 01. 25

   - 행사 장소 : 아이테르 전시 아카이브

 

 

○ 행사내용

   - 어느 겨울의 추운 밤, 

   범일동과 맞닿은 부산항에 난파된 배 하나가 떠밀려 왔다. 

   얼마나 어둡고 깊은 바다에 묻혀 있었는지 

   배의 녹슬고 갈라진 틈은 바다에서 견뎠을 수 많은 시간과 함께 상처로 남아있었다. 

 

   배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 

   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

   늦은 밤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박스 사이를 뛰어놀던 한 소년이었다. 

   소년은 다 헤어진 털장갑을 낀 채 추위에 자꾸만 움츠러드는 손으로 

   배에 묻은 해초들을 하나둘씩 떼어냈다.

   그리고 한 손에는 깜박이는 손전등을 든 채 배의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.

 

   까만 밤에도 푸르게 빛났던 소년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.

   소년에게는 이 배 안에 무언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것이 있을 거라는 

   이유 없는 믿음이 있었다. 

 

   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만에 입구를 찾아 들어간

   배 안은 마치 우주와 같았다. 

   아무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았다. 

   앞과 뒤를 구분할 수 없는 안으로 소년은 망설임 없이 계속해서 들어갔다. 

 

   곧이어 소년은 푸른빛이 새어나는 곳을 발견했다. 

   푸르고 파랗다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 

   한 번도 본적 없는 색깔의 빛이었다.

   소년은 그 빛을 향해 다가갔다. 

 

   경이롭고 포근한 빛이었다. 눈부시지 않게 아름다웠다. 

   그 빛은 난파된 배의 잔해에서 움튼 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. 

   죽어버린 배안에서 생명으로 태어난 그 빛은 

   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. 

 

   소년은 그 잎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. 

   차마 꺾을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던 그 잎을 

   소년의 까만 눈망울 안에 

   한 순간도 놓치지 않게 가득 담았다.

 

 

○ 문의

   - ☏ 051-977-5272

https://www.code-m.kr/mice/post/13210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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